비트코인(BTC)이 이번 주 들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밀렸다. 1월 29일(현지시간) 변동성이 컸던 장세 속에서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8만3,383달러까지 하락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하루 만에 6.4% 급락한 것으로, 암호화폐 ETF에서 11억 달러 규모의 순유출이 발생한 데다, 희토류 관세 이슈와 매파적 연준 기조가 맞물리며 유동성 긴축 우려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급락 과정에서 3억1,900만 달러 규모의 강제 청산이 발생했고, 콜옵션의 97%가 무가치(out-of-the-money) 상태로 전환됐다. 이더리움과 솔라나 역시 6% 이상 하락했으며, 시가총액 상위 100개 자산 중 90개가 하락하는 등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강한 ‘리스크 오프’ 국면이 나타났다.
비트코인, 하루 만에 9만 달러대 붕괴
비트코인의 하락 속도는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BTC는 이날 9만315달러에서 거래를 시작한 뒤 6% 이상 급락하며 8만3,383달러까지 밀렸다. 이로써 1월 초 반등 구간에서 쌓았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주 초 ETF 자금 유입 기대감으로 9만400달러 부근까지 상승했던 비트코인은, ETF 흐름 데이터와 연준 발언 이후 급격히 방향을 틀었다. 장 마감 무렵에는 8만2,463달러 선까지 내려오며, 시장 구조가 얼마나 레버리지에 취약했는지를 드러냈다.
유동성이 얇아진 상황에서 비교적 제한적인 거래량에도 가격 변동폭이 확대됐고, 이는 연쇄 청산을 촉발했다는 분석이다.
이 하락은 3억 1,900만 달러의 청산과 동시에 발생했으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 예측 하락으로 시장이 얼마나 레버리지에 취약하고 취약한 구조였는지를 보여준다. 시장 깊이가 얕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적은 거래량에도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이더리움·솔라나도 동반 급락…시장 전반 ‘피로감’
하락세는 비트코인에 국한되지 않았다. 이더리움(ETH)은 하루 만에 6% 하락해 2,942달러까지 내려갔고, 이후 추가 하락으로 2,723달러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 8.4% 하락을 나타냈다.
솔라나(SOL) 역시 6.17% 급락해 115.34달러로 떨어지며 1월 들어 가장 큰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도지코인은 4.5% 하락했고, 비교적 방어적인 자산으로 평가받던 BNB도 7% 하락했다.
일일 거래대금은 480~490억 달러로 급증했는데, 이는 자발적 매도보다 손절과 강제 청산이 가격을 끌어내렸음을 시사한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한때 1조6,900억 달러까지 줄어들며, FTX 사태 이후 보기 드문 전면 약세가 나타났다.
대규모 ETF 자금 유출, 시장 불안의 핵심 요인
오늘의 하락 배경 중 하나는 1월 20일부터 26일까지 기록된 11억 3,000만 달러의 ETF 유출이다. 일일 데이터에 따르면, 최악의 날은 1월 22일로, 이날 5억 2,700만 달러가 BTC 현물 ETF에서 유출되었다.
이러한 대규모 유출은 2024년 1월 이후 가장 큰 5일간의 인출로, 새로운 암호화폐에도 해당되었다. 기관들은 시장 신뢰도가 흔들리자 공격적으로 보유 자산을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XTB의 분석가들은 ETF 환매와 약한 BTC 유입이 하락의 완벽한 폭풍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투자자들, 위험 선호도 변화로 금과 은으로 이동
비트코인의 약세는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금은 온스당 5,600달러를 넘어섰으며, 연초 대비 30% 상승했고, 은은 120달러에 도달하며 1월 한 달 동안 65% 상승했다. 반면, 비트코인은 10월 고점인 126,000달러에서 33% 하락했다.
Wincent의 폴 하워드 디렉터는 이러한 변화를 금, 은, 우라늄 등 토큰화된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으로 설명했다. “ETF 유출, 부진한 BTC 성과, 합성 금속 시장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자본이 암호화폐에서 자금을 빼가고 있다”고 하워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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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결정, 금리 인하 지연으로 시장 불확실성 가중
연준은 최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지만, 향후 인하 시점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 제롬 파월 의장은 “회의별로 판단하겠다”고 언급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매파적 동결로 해석됐다.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9만 달러를 잠시 회복했지만, 곧바로 하락 전환했다. 한 시장 관계자는 “연준이 기대했던 비둘기파 전환을 제시하지 않으면서 위험자산 전반이 조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 ETF 자금 유출, 통화 완화 지연이 겹치며 암호화폐 시장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에 노출된 상태다.
변동성 국면에서 주목받는 ‘프리세일’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조정을 받는 국면에서는, 단기 가격 흐름과 무관하게 상대적으로 초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로 관심이 이동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아직 시장 가격이 형성되지 않은 프리세일 자산은 거래소 유동성 변동이나 파생상품 청산의 영향을 덜 받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변동성 회피 대안으로 거론된다.
최근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기술·서사·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준비 중인 프리세일 프로젝트들에 대한 관심 역시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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