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비트코인 최다 보유자는 누구?…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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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비트코인 최다 보유자는 누구?… 블록체인 분석 기업 아캄,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 발표

지정학적 폭풍과 선물 시장의 강제 청산 대란으로 비트코인(BTC) 가격이 6만 2,000달러선에서 치열한 지지선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블록체인 온체인 데이터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흥미로운 최신 고래 지도 분석 결과가 나왔다.

현지시간 7월 15일, 글로벌 블록체인 인텔리전스 및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아캄(Arkham)은 전 세계 주요 기관, 정부, 개인들의 비트코인 실제 보유량을 추적한 최신 조사 성적표를 전격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가상자산 시장의 베일에 싸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Satoshi Nakamoto)가 여전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쥐고 있는 부동의 왕좌임을 재확인했다.

‘파토시 패턴’이 증명한 710억 달러 금고… 사토시의 압도적 1위

아캄의 온체인 엔티티(Entity, 동일 소유주로 추정되는 지갑 군집) 분석에 따르면, 사토시 나카모토는 총 109만 6,000 BTC를 보유하여 전 세계 비트코인 보유량 순위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발표 시점의 시장 가치로 환산할 때 무려 약 710억 달러에 달하는 가공할 규모다.

사토시의 이 거대한 자산은 비트코인 태동기 시절의 초기 채굴 알고리즘 특성인 일명 ‘파토시 패턴(Patoshi Pattern)’과 정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구체적으로는 비트코인 네트워크 초기 가동 당시 채굴된 약 2만 2,000개 블록의 보상 잔고에 상응하는 수치다. 아캄은 이미 지난 2025년 2월 AI 및 온체인 추적 기술을 통해 사토시 나카모토의 엔티티와 연동된 2만 2,000개의 고유 지갑 주소 레이블을 식별해 데이터베이스에 통합 완료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수량 자체는 초창기 이후 단 한 개도 변하지 않고 멈춰있지만, 가상자산 특유의 격렬한 가격 변동 탓에 사토시의 장부상 평가액은 시장 사이클에 따라 매번 거대하게 롤러코스터를 타왔다. 이번 랭킹은 2026년 6월 기준의 축적 데이터와 자산 가치를 기준으로 산정되어 가장 최신의 시장 유동성 동향을 반영하고 있다.

월가 거인들과 거래소들의 순위 경쟁… 스트레티지가 3위인 이유

사토시의 뒤를 이어 제도권 금융 인프라와 글로벌 초대형 거래소들이 2위권 그룹을 형성하며 치열한 수급 전쟁을 벌이고 있음이 수치로 증명됐다.

  • 2위 코인베이스(Coinbase): 총 98만 1,000 BTC를 보유하며 기관급 수탁 및 거래소 부문 통합 2위에 올랐다.
  • 3위 스트레티지(Strategy / MSTR): 총 84만 4,000 BTC를 기록하며 기업 고래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위치했다.
  • 4위 블랙록(BlackRock): 비트코인 ETF(IBIT)의 폭발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73만 2,000 BTC를 확보해 4위로 바짝 추격했다.
  • 5위 바이낸스(Binance): 글로벌 최대 코인 거래소로서 67만 5,000 BTC를 소유해 5위에 랭크됐다.

여기서 시장의 예측과 달리 스트레티지의 순위가 코인베이스보다 다소 낮게 잡힌 배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MSTR이 의결권을 가진 자산 전체 중 상당량인 약 18만 4,000 BTC의 실물 소유권이 대형 전문 보관 기관인 피델리티 커스터디(Fidelity Custody)의 엔티티 장부로 귀속되어 분산 분류되었기 때문이다. 아캄은 개별 월렛 주소와 실질적 소유 구조를 가진 엔티티를 엄격하게 구분하여 분석 신뢰도를 높였다.

압수 물량만으로 ‘탑티어 고래’ 등극한 미국 정부, 그리고 바이낸스의 무서운 콜드월렛

이번 아캄 조사에서 또 하나 눈길을 끄는 대목은 국가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이다. 미국 정부 엔티티는 현재 약 32만 4,000 BTC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점은 미 재무부나 연준이 시장에서 이 자산을 직접 달러를 주고 매입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미국 정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과거 다크웹 시장인 ‘실크로드(Silk Road)’ 폐쇄 사건이나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사건 등 굵직한 사이버 범죄 수사 과정에서 범죄자들로부터 사법 압수한 회수 자산들이다. 최근에는 압수된 자산을 세탁하려던 또 다른 해커 그룹을 추가로 일망타진하는 과정에서 비트코인 보관 물량이 더욱 늘어났다.

한편, 아캄이 지갑 군집(엔티티)이 아닌 단일 개별 지갑 주소 단위로 데이터를 쪼개어 재분석했을 때는 바이낸스의 가공할 지갑 지배력이 도드라졌다.

전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단일 지갑 1위는 바이낸스의 콜드월렛으로, 단 하나의 지갑 주소에 무려 약 25만 BTC를 묶어 보관하고 있었다. 전 세계 2위 단일 지갑 역시 바이낸스가 소유한 또 다른 콜드월렛 주소였으며, 약 18만 1,000 BTC를 안전하게 분할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전 승인된 참가자들의 지갑 사이에서만 철저한 컴플라이언스 통제 하에 자금이 이동하는 제도권의 움직임 속에서, 이들 거대 고래들의 지갑 간 물량 이동 징후는 향후 비트코인의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가장 치명적인 온체인 지표가 될 전망이다.

By Jimin Byun

본 작가는 5년 이상의 암호화폐 및 웹3.0 작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과 시장 트렌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블록체인 개발 및 웹3.0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 작가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플랫폼에서 주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며, 투자자들과 블록체인 기술 애호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