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요 XRP 뉴스는 XRP 레저(XRPL)의 권한 위임 기능인 PermissionDelegationV1_1 수정안이 최종 활성화 절차에 들어갔다는 소식이다.
해당 수정안은 2026년 9월 21일 검증인 29명의 찬성을 확보하며 80% 이상의 슈퍼다수결 기준을 충족했다. 이에 따라 14일간의 활성화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으며, 현재 지지율이 유지될 경우 빠르면 10월 5일 오전 11시18분(UTC 기준)에 메인넷에서 활성화될 예정이다.
다만 10월 5일은 확정된 출시일이 아니다. XRP 레저의 수정안 활성화 규칙에 따라 14일 동안 검증인의 80% 이상 지지가 지속적으로 유지돼야 한다. 이 기간 중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현재 카운트다운은 무효화되고, 다시 조건을 충족한 시점부터 활성화 절차를 거쳐야 한다.
With 29 Yes votes Permission Delegation is
— Vet (@Vet_X0) September 21, 2026
now also in 2-Week activation on the XRP Ledger! ✅
Big enabler for institutions, get ready to see them come on chain on the XRP Ledger!
What is this feature again?
Permission Delegation is compliance & operations building block 🧵:… pic.twitter.com/SB1HwMhEG0
이번 수정안은 단순한 기술 업데이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권한 위임은 하나의 계정이 전체 통제권이나 개인키를 넘기지 않으면서 특정 작업을 수행할 권한만 다른 계정에 부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다.
특히 RLUSD를 비롯한 규제형 디지털 자산을 발행하는 기관 입장에서는 규제 준수, 자산 운용, 보안 등의 역할을 서로 다른 계정과 담당자에게 분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활용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번 업데이트는 단기적인 XRP 가격 촉매제라기보다 XRP 레저를 기관용 금융 인프라로 확장하는 데 필요한 기반 기능 가운데 하나로 보는 것이 적절하다.
XRP 뉴스: PermissionDelegationV1_1 최종 활성화 카운트다운 돌입

PermissionDelegationV1_1은 지난 8월 공개된 XRP 레저의 기준 서버 구현체 xrpld 3.3.0에 포함된 주요 수정안 가운데 하나다.
이번 버전은 개발 과정에서 치명적인 버그가 발견돼 비활성화됐던 기존 PermissionDelegation 수정안을 대체한다. XRP 레저의 XLS-75 표준을 기반으로 설계됐으며, 계정 소유자가 지정된 권한만 다른 계정에 선택적으로 위임할 수 있도록 한다.
핵심은 ‘전체 계정 통제권’과 ‘특정 업무 권한’을 분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관이 하나의 발행 계정을 운영하면서 규제 준수 담당 계정에는 특정 거래를 승인할 권한을, 운영 담당 계정에는 별도의 업무 권한을 부여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
개인키나 계정 전체의 통제권을 여러 담당자에게 공유하지 않아도 역할에 따라 필요한 권한만 나눌 수 있기 때문에 보안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모든 권한을 위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XRP 레저는 특정 계정 수준의 핵심 권한을 위임 대상에서 제외해 수임 계정이 스스로 권한을 확대하거나 원래 계정의 통제권을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도록 설계했다.
계정 소유자는 어떤 권한을 누구에게 부여할지 결정할 수 있으며 필요할 경우 해당 권한을 다시 취소할 수도 있다.
현재 수정안은 신뢰 검증인 35명 가운데 29명의 찬성을 확보해 약 82.9%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활성화에 필요한 기준인 80%를 근소하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업그레이드가 기관 발행자에게 갖는 의미
이번 권한 위임 기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기관용 디지털 자산과의 연계 가능성이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제품 책임자 로런 버타(Lauren Berta)는 Permission Delegation이 XRP 레저에서 규제 대상 자산을 발행하는 기관에 중요한 기능이 될 수 있으며, RLUSD에도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이나 토큰화 자산을 운영하는 기관에서는 하나의 팀이 모든 권한을 갖는 것보다 규제 준수와 자산 이동, 보안 관리 등의 업무를 서로 다른 담당자에게 분리하는 구조가 일반적이다.
권한 위임이 활성화되면 XRP 레저에서도 이러한 역할 분리를 프로토콜 자체에서 구현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발행 계정 자체는 높은 수준의 보안 환경에 보관하면서 일상적인 운영에 필요한 제한된 권한만 별도의 계정에 위임할 수 있다. 해당 계정이 침해되더라도 공격자가 발행자의 모든 권한을 확보하는 것을 막는 추가적인 보안 계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셈이다.
리플의 RLUSD 팀 역시 메인넷 활성화에 앞서 개발 환경에서 이 기능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테스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RLUSD에 Permission Delegation이 이미 적용됐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실제 규제형 자산 운영을 염두에 두고 기능을 사전에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다.
XRP 레저가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자산(RWA), 기관 금융 인프라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러한 세분화된 계정 관리 기능은 기관의 온체인 진입 장벽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개인 사용자도 활용 가능…‘블랙홀’ 계정 관리 개선

Permission Delegation의 활용 범위는 기관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리플엑스(RippleX)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마유카 바다리(Mayukha Vadari)는 이 기능이 ‘블랙홀(Blackholed)’ 처리된 발행 계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랙홀은 발행자가 특정 계정의 키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어 향후 추가적인 조작이나 토큰 발행 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계정을 완전히 블랙홀 처리하면 이후 필요한 설정까지 변경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권한 위임을 이용하면 계정을 블랙홀 처리하기 전에 도메인 설정과 같은 제한된 업무를 별도의 계정에 미리 위임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핵심 발행 계정의 통제권을 영구적으로 제거하면서도 사전에 지정된 일부 관리 기능은 유지할 수 있다.
이는 Permission Delegation이 단순한 기관용 규제 기능을 넘어 XRP 레저 계정의 보안성과 유연성을 동시에 높이는 범용 인프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5일 활성화, XRP 가격 촉매제로 이어질까?
기술적 의미와 XRP 가격에 미치는 단기적인 영향을 구분할 필요는 있다.
PermissionDelegationV1_1이 활성화된다고 해서 XRP 공급량이나 거래량, 시장 수요가 즉각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수정안은 XRP 레저의 계정 운영 방식을 개선하는 프로토콜 업데이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10월 5일이라는 날짜 자체를 XRP 가격 상승의 직접적인 촉매제로 해석하기보다는 XRP 레저의 기관용 인프라가 한 단계 확장되는 시점으로 보는 편이 적절하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다.
규제 대상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 자산을 운영하는 기관이 역할 기반 접근제어와 세분화된 권한 관리를 프로토콜 수준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되면 XRP 레저를 금융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한 운영 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RLUSD와 실물자산 토큰화 등 XRP 레저의 기관 활용이 확대될 경우 Permission Delegation과 같은 기능의 실제 가치도 더욱 분명해질 수 있다.
따라서 시장에서는 10월 5일 활성화 자체보다 이후 RLUSD와 기관 발행자들이 이 기능을 실제 운영 환경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검증인의 결정과 향후 전망
향후 약 2주 동안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검증인들의 80% 이상 지지율이 유지되는지 여부다.
현재 PermissionDelegationV1_1은 35명의 신뢰 검증인 가운데 29명의 찬성을 확보해 활성화 조건을 충족하고 있다. 하지만 80% 문턱을 크게 웃도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활성화 시점까지 검증인 투표 현황을 계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태가 유지된다면 수정안은 10월 5일 오전 11시18분 UTC 이후 활성화될 수 있다.
이후에는 10월 27~29일로 예정된 리플의 연례 행사 ‘리플 스웰(Ripple Swell)’도 XRP 생태계의 다음 주요 일정으로 남아 있다. 두 이벤트의 시기가 약 3주 차이로 가깝지만 현재로서는 서로 조율된 일정이라는 근거는 없다.
결국 이번 수정안의 핵심은 단기적인 XRP 가격 움직임보다 XRP 레저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데 있다. Permission Delegation이 계획대로 활성화되고 RLUSD를 비롯한 규제형 디지털 자산에서 실제 활용 사례가 나타난다면, XRP 레저가 기관용 온체인 금융 인프라로 확장되는 과정에서 중요한 기반 기능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