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ETF, 3주 연속 38억 달러 유입… 지정학적 위기 속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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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9월 5일로 끝난 한 주 동안 약 9억8,690만달러의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번 주까지 비트코인 ETF 시장은 3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으며, 이 기간 해당 상품에 유입된 자금은 약 38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강력한 3주 연속 유입 기록이다.

2026년 초 비트코인 ETF 시장은 대규모 자금 유출로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최근 3주간의 강한 유입에도 불구하고 연초 이후(YTD) 순자금 흐름은 여전히 약 10억달러의 마이너스 상태다. 이는 올해 초 발생한 유출분이 아직 완전히 상쇄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코인글래스 비트코인 현물 ETF 총 순유입액(USD)

비트코인 ETF, 3주간 38억달러 유입…금요일은 IBIT·FBTC가 주도

이번 주 자금 흐름은 일별로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 목요일에는 약 7억3,100만달러의 신규 자금이 순유입되며 1월 14일 이후 최대 일일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금요일 순유입액은 1억7,460만달러로 둔화됐다.

금요일 전체 유입액 가운데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1억1,740만달러를 차지했고, 피델리티(Fidelity)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가 5,720만달러를 추가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해당 세션에서 순유입을 기록한 상품은 IBIT와 FBTC뿐이었으며, 나머지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순유입이나 순유출 없이 0달러를 기록했다.

8월에도 비트코인 ETF로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졌으며, 최근 3주간의 유입세까지 더해지면서 연초 이후 누적 순유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다만 아직 YTD 기준으로 플러스 전환에는 이르지 못했다.

ETF 반등과 엇갈린 암호화폐 펀드 배경

코인글래스 암호화폐 ETF 마켓 오버뷰

비트코인 ETF의 강한 유입세는 다른 가상자산 ETF 상품과 대조를 이뤘다. 이더리움 현물 ETF 주간 순유입액은 전주 대비 약 74% 감소한 2억1,84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XRP ETF 역시 약 83% 줄어든 1,900만달러에 그쳤다.

다만 두 상품 모두 순유출로 전환된 것은 아니다. 투자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회수했다기보다 신규 매수 속도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보는 편이 정확하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의 총 순자산은 주중 한때 1,033억달러까지 증가한 뒤 금요일 기준 약 1,013억달러를 기록했다. 2024년 1월 현물 ETF 출시 이후 누적 순유입액은 약 55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처럼 1,000억달러를 넘어선 비트코인 ETF의 자산 규모는 미국 현물 ETF가 비트코인 시장의 주요 수요처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다만 ETF의 총 순자산(AUM)은 신규 자금 유입뿐 아니라 비트코인 가격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AUM 증가분 전체를 기관의 신규 매수 자금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여전히 열려 있는 8만 달러의 과제

코인게코 BTC 가격 차트

비트코인은 최근 8만달러를 넘어 8만1,000달러대까지 상승했지만 다시 7만달러 후반으로 밀리면서 8만달러를 안정적인 지지선으로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주간 강한 ETF 수요가 이어졌음에도 가격은 여전히 주요 저항 구간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시장에는 지정학적 부담도 남아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원유 공급 우려가 확대됐고, 최근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 후반까지 상승했다. 높은 국제유가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환경은 일반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위험자산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글로벌 투자자들은 최근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국채 금리 상승에 대응해 머니마켓펀드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3주 동안 약 38억달러를 끌어들였다는 점은 기관의 비트코인 수요가 완전히 꺾이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향후 관건은 이러한 ETF 유입세가 네 번째 주까지 이어지는지, 그리고 비트코인이 8만달러를 다시 회복해 지지선으로 전환할 수 있는지 여부다. 반대로 ETF 유입이 둔화되는 가운데 지정학적 위험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될 경우 최근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현재로서는 3주 연속 38억달러의 ETF 순유입이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되지만, 연초 이후 누적 자금 흐름은 여전히 마이너스다. 따라서 비트코인의 다음 방향은 ETF 수요의 지속 여부와 8만달러 회복, 그리고 미국의 물가·금리 전망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 시장에서 눈여겨볼 것은?

By Jimin Byun

본 작가는 5년 이상의 암호화폐 및 웹3.0 작가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기술적 분석과 시장 트렌드를 깊이 있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작가는 블록체인 개발 및 웹3.0 프로젝트에 대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적 관점에서 암호화폐의 잠재력을 탐구하고 있습니다. 현재 본 작가는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플랫폼에서 주기적으로 칼럼을 기고하며, 투자자들과 블록체인 기술 애호가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