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지난주 9만 7,000달러 위로 오르며 드디어 반등했다는 기대감이 피어나기 무섭게 월요일부터 비트코인이 하락하기 시작하며 다시 9만 4,000달러 아래로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 기준 24시간 전 대비 0.9% 하락한 9만 3,916달러에 거래되었다.
국내 시장에서도 비트코인의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억 3,397만 7,000원을 기록했으며 전일 대비 하락률 0.68%였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한 원인으로 몇 가지가 꼽힌다. 하나는 이번주 수요일 7일(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연준이 발표할 통화 정책 방향을 앞둔 불확실성이었으며, 또 하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언이었다.
연준 회의 앞두고 위험자산 회피 경향 나타나
오는 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고 통화 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관세 정책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연준이 어떠한 결과를 발표할지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
관세가 수입품 가격을 올리면 물가상승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는 금리 상승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 반대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금리 인하도 필요해져 회의를 앞두고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위험 회피 성향이 나타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다.
트럼프 – 외국 영화에 100% 관세 부과할 것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공격적 관세 카드를 꺼냈다. 가장 최근에는 영화 산업을 겨냥해 외국 영화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넷플릭스, 디즈니 등 영화산업 관련 주가가 떨어졌다. 백악관은 다음날 아직 영화 관세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난 것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지만, 시장에서는 관세 전쟁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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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긴장감이 높아지며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해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인 가상자산을 회피하는 경향을 보였다.
비트코인 9만 4,000달러 아래로 하락… 지금 투자자가 취할 태도는?
비트코인이 하락하며 나머지 가상자산 시장도 동반 하락했다. 전체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0.59% 하락해 2조 9,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ETH)은 24시간 전 대비 1.25% 하락했으며 리플 코인(XRP)은 2.8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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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연준의 통화 정책,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 거시경제적 요인이 가상자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며 가격 변동성을 유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글로벌 거시경제 변수와 정책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시기에는 투자자들이 시장 동향과 정책 발표를 면밀히 관찰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손실 방지 전략 등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한국 투자자들은 연준의 통화 정책 변화가 원·달러 환율과 국내 자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 동결 또는 인상은 원화 약세와 국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글로벌 규제 변화와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도 커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국내 규제 환경 변화와 함께 글로벌 시장과의 연동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