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 소셜, ‘크립토 블루칩 ETF’ 상장 신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 모기업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TMTG)이 가상자산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크립토 블루칩 ETF’라는 이름의 상장지수펀드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이전에 TMTG는 비트코인만으로 구성한 ETF 및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구성한 ETF를 상장하기 위한 신청서도 제출했으며 이번에는 더 다양한 암호화폐를 담은 상품을 고안했다. 트루스 소셜 ETF는 트럼프 미디어의 가장 최근 암호화폐 행보로, 대형 암호화폐에 투자할 간단한 방법을 제공하고자 한다. 

크립토 블루칩 ETF 알아보기

크립토 블루칩 ETF는 총 다섯 가지 디지털 자산으로 이루어졌다. 비트코인(BTC)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70%를 차지하며 이더리움(ETH)이 15%를 차지한다. 나머지는 솔라나(SOL), 크로노스(CRO), 엑스알피(XRP)가 조금씩 차지했다.

펀드 운용사는 요크빌 아메리카 디지털(Yorkville America Digital)이 맡았으며 수탁 서비스는 크립토닷컴 산하 포릭스댁스트러스트(Foris DAX Trust)가 맡는다. 투자자는 개별적으로 주요 암호화폐를 구매하거나 관리하지 않고도 크립토 블루칩 ETF를 통해 한 번에 유망한 대형 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크립토 블루칩 ETF 신청 시기에 주목

이번 움직임은 SEC가 암호화폐 관련 ETF를 승인할 의향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신청 시기를 고려하면 트럼프 미디어가 지난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출시 이후 증가한 투자 관심을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ETF는 광범위한 투자자에게 가상자산 시장 진입의 길을 열어주었으며 이번에 트럼프 미디어가 신청한 펀드 역시 한 번에 여러 주요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가상자산 사업 진출 확대 중인 트럼프미디어

블루칩 ETF는 단발성 사업이 아니라 가상자산 사업을 전반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트럼프미디어의 전략에 부합한다. ETF 상장 추진 외에도 트럼프 미디어는 비트코인 대규모 트레저리 전략을 발표했으며 트루스파이라는 신규 핀테크 플랫폼도 설립했다. 이러한 소식은 정치적 자본과 디지털 자산 관심 증가 추세를 함께 활용하고자 하는 명확한 방향을 시사하며 특히나 개인 투자자 및 암호화폐 지지 유권자를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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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비트코인에 비판적이었으나 최근 강력한 지지자로 탈바꿈했다. XRP 발행사 리플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금에 500만 달러를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두가 정치와 금융 사이 애매모한 경계를 우호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일각에서는 정치적 모멘텀을 이용해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윤리적 문제의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과연 이렇게 정치 공약과 투자 상품 홍보를 결합한 전략이 공정하고 투명한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다. 

크립토 블루칩 ETF의 다음 단계

트럼프미디어의 크립토 블루칩 ETF가 출시하려면 펀드 등록 및 거래소 상장 모두를 위한 SEC의 승인이 필요하다. 승인받는 경우 크립토 블루칩 ETF는 뉴욕증권거래소 아카에 상장할 예정이다. 이로써 크립토 블루칩 ETF는 시중에 존재하는 다양한 암호화폐 ETF와 경쟁하겠지만 이 상품의 경우 정치적 연결 관계 및 다중 자산 설계로 돋보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번에 신청한 ETF는 승인 여부에 상관없이 더 큰 함의를 가졌다. 가상자산이 더 이상 정치의 변두리에 조용히 있지 않고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는 점이다. 국내에서도 이재명 대통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대선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가상자산이 정치적 이슈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국내 투자자는 글로벌 ETF 시장의 변화와 국내 정책 환경을 함께 주시하며 자산 배분 및 투자 전략을 신중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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