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중순부터 서서히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고 5월 들어 관세 긴장 완화로 가상자산 시장이 강하게 회복하는 가운데 트론 코인(TRX)이 유독 뒤쳐지고 있다. 트론 시세는 기사 작성 시점 기준 $0.2712이었으며 24시간 전 대비 0.31% 하락했다.
코인마켓캡 기준, 지난 일주일 동안 이더리움(ETH)이 48.53% 오르고 리플(XRP)이 20.31%, 솔라나(SOL)가 26.01% 오르는 동안 트론 코인은 10.48%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 달 전과 비교해도 트론 시세는 7.34% 올랐을 뿐이다.
국내 시장에서도 트론 관심이 마찬가지로 저조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업비트 기준, 트론 시세는 380원이었으며 전일 대비 1.04% 하락했으며 거래량은 131억 원이었다. 엑스알피 거래량 7,641억 원, 이더리움 3,155억 원 등 다른 시가총액 10대 암호화폐에 비해 크게 뒤떨어진 모습이었다.
과연 트론 코인이 다른 알트코인을 따라잡고 2분기에 신고가를 달성할 수 있을지 이번 기사에서 트론 관련 주요 소식과 트론 전망을 알아본다.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 – 트럼프 코인 최대 소유주?
트론 창업자 저스틴 선은 트론 코인 시가총액이 2분기 안에 전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믿는다고 주장했다.
The market cap of TRX, USDT on Tron, and USDD on Tron will all hit all-time highs in Q2. Mark my words!
— H.E. Justin Sun 🍌 (@justinsuntron) April 13, 2025
현재 저스틴 선은 미국에서 증권거래위원회(SEC)과 법적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SEC는 2023년에 선과 트론 재단, 비트토렌트 재단 등을 상대로 트론과 비트토렌트 등 미등록 증권을 판매했다며 민사 사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 SEC와 저스틴 선이 잠정적 합의를 위해 소송을 일시 중단해 합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저스틴 선은 에릭 트럼프와 이달 초 열린 TOKEN2049 두바이에서 에릭 트럼프를 만나 트럼프 2기 들어 법적 리스크가 해소되고 트론이 미국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코인 최대 보유자가 저스틴 선일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해 초 자신의 취임식 직전 공식 밈코인 오피셜트럼프(TRUMP)를 출시했다. 그리고 최근 트럼프 코인 상위 보유자 220명을 대상으로 만찬에 초대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재 트럼프 밈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SUN’ 지갑은 약 1850만 달러(261억 원) 상당의 TRUMP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유주가 저스틴 선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왔다.
저스틴 선은 트럼프 일가가 운영하는 디파이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에 7,500만 달러를 투자해 고문직을 맡고 있기도 하다. 월드리버티 파이낸셜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일에 구매한 트론 코인을 포함해 총 4,070만 TRX 이상을 보유했으며 그 가치가 1,1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움직임은 모두 트론 재단의 장기 전망에 호재로 볼 수 있으며 향후 저스틴 선과 트론 재단이 미 SEC와 합의할 수 있다면 트론 시세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트론 코인 – USDT 발행량 이더리움 추월
트론은 스테이블코인 USDT 거래에서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네트워크로 지배력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크립토퀀트 데이터에 의하면 최근 트론 네트워크의 USDT 발행량이 738억 달러를 기록해 처음으로 이더리움 발행량 719억 달러를 추월했다.
트론 네트워크의 낮은 수수료와 높은 확장성이 트론의 성장세에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크립토퀀트 성능 지표에 의하면 트론은 블록 생성 효율이 99.7%에 달했다. 메사리 애널리스트 제레미 코치(Jeremy Koch)는 이에 관해 “높은 블록 생성 효율은 네트워크가 블록 공간을 최대한 이용해 최고의 성능으로 운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라고 설명했다.
솔라나 공동창업자 아나톨리 야코벤코 역시 트론 네트워크가 저평가되었다고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리기도 했다.
Justin Sun is underrated https://t.co/N7PkS2hzOc
— toly 🇺🇸 (@aeyakovenko) May 5, 2025
트론 시세 전망: 2분기에 저력 보여줄까
트론 코인의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분석가도 여럿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 파텔(Crypto Patel)은 트론 코인이 이번 불장에서 $1 혹은 $2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하며 트론 코인이 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어 “조용한 매집”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추측했다.
$TRX is still one of the most underrated beasts in this bull run! 🚀
I’m eyeing a 500%-1000% move ahead… 👀
Targets: $1/$2$2 is NOT a dream — it’s a target.
Accumulating now could be a game-changer.#TRON #Altcoins https://t.co/b5C1ZQxPrg pic.twitter.com/0YXX7OAHRC
— Crypto Patel (@CryptoPatel) May 11, 2025
실제로 트론 코인은 시가총액 상위 10대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 리플과 함께 유일하게 연초 대비 상승을 기록한 암호화폐로 1분기 하락장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트론은 최근 국내 외화 송금 제한 상황에서 빠르고 저렴한 송금 수단으로 부각되며 일시적으로 거래량과 시세가 급등했다. 저스틴 선의 방한, 국내 거래소와의 협업, 마케팅 이벤트 등도 한국 투자자 관심을 환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단기 이슈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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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트론 코인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려면 SEC와의 소송 리스크 해소, 글로벌 규제 환경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다만 트론이 스테이블코인 USDT 시장에서 압도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네트워크 펀더멘털이 견고한 만큼 저평가 구간이라는 시각도 있다. 투자자는 트론의 규제 이슈, 네트워크 성장 지표, 국내외 투자 심리 등 다양한 변수를 주의 깊게 점검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