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이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개인정보 노출 문제를 줄이기 위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공개했다. 재단은 최근 오픈 어노니머티 프로젝트와 공동 개발한 zkAPI를 이더리움 메인넷에 배포하고, 영지식증명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API 결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최근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나면서 API 호출 기록과 결제 정보가 하나의 계정에 연결되는 문제가 업계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zkAPI는 결제주체와 실제 API 사용내역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고자 한다. 이번 출시는 올해 초 공개된 연구 제안이 실제 서비스 형태로 구현됐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zkAPI, 이더리움 메인넷 출시
zkAPI는 AI 모델이나 각종 API를 보다 익명성 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결제 시스템이다. 사용자는 ETH나 USDC를 이더리움 금고에 예치한 뒤, 영지식증명을 통해 충분한 잔액이 있음을 증명하고 API 사용 권한을 획득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자는 비용 지불 능력을 확인할 수 있지만, 어떤 지갑이 자금을 예치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시스템의 특징은 결제와 서비스 이용을 분리했다는 점이다. zkAPI 서버는 비용 정산만 처리하고, AI 모델 제공자는 실제 프롬프트와 응답만 처리한다. 사용자는 일정 한도가 설정된 임시 API 키를 발급받아 서비스를 이용하며, 사용량은 이후 별도로 정산된다. 이 과정에서 예치금은 머클트리 구조와 널리파이어를 활용해 관리되며 이중 지불도 방지한다.
Today the EF and OA announce zkAPI—a new means for private AI
Picture this: deposit ether into a vault, sign a zk proof, get a fixed amount of private inference. Advances like these help us move past middlemen's requirements that we link our data and ident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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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thereum Foundation (@ethereumfndn) October 1, 2026
이번 출시는 지난 2월 비탈릭 부테린과 데이빗 크라피스가 공개한 ‘ZK API 사용량 크레딧’ 연구의 후속 결과물이다. 당시 연구진은 기존 웹2 방식의 계정 기반 인증과 온체인 결제 방식이 각각 프라이버시 및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후 오픈 어노니머티 프로젝트가 관련 클라이언트, 서버,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했고, 이를 실제 메인넷 서비스로 구현한 것이 zkAPI다.
이더리움 재단 코디네이터 비토리오는 “zkAPI는 사용자가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용량 기반 API 비용을 지불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단은 zkAPI가 결제 과정에서 프라이버시를 제공할 뿐, IP 주소나 프롬프트 내용까지 숨기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따라서 사용자는 여전히 네트워크 정보나 대화 내용 등을 통해 식별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
이더리움 재단의 지속적인 AI 투자
이러한 프라이버시 인프라는 오늘날 업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미 토네이도 캐시, 레일건 등은 결제와 거래 이력을 분리하는 프라이버시 인프라를 구축해 왔으며, 오픈 어노니머티 프로젝트 역시 AI 추론 과정에서 사용자를 익명화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다. 또한 최근에는 코인베이스 진영의 x402 프로토콜처럼 API 결제를 온체인으로 처리하려는 시도도 등장했다.
다만 zkAPI는 기존 사례들과 지향점 측면에서 다르다. 기존 프라이버시 프로젝트가 암호화폐 송금 기록을 익명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zkAPI는 AI 모델과 AP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결제 이력과 사용자 신원을 분리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업계에서는 이번 출시를 두고, 이더리움의 AI 전략 확장 관점에서 해석하는 분위기다. zkAPI는 단순 AI 챗봇뿐 아니라 AI 에이전트, RPC 서비스, VPN, 머신 간 결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오픈AI 및 올라마 호환 환경을 지원하고 로컬 클라이언트와 SDK도 함께 공개돼 개발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더리움 재단이 AI를 위한 결제 및 정산 인프라 구축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zkAPI가 당장 대규모 수요를 발생시킨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API를 구매하고 서비스를 이용하는 환경이 확대될 경우, 관련 인프라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수 있다.
이더리움은 지난 24시간 동안 2% 상승하여 2738달러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상승은 이더리움 자체보다는 비트코인 주도의 시장 랠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이 같은 기간 3% 이상 상승했고, 비트코인 ETF로 자금 유입이 재개되면서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확대됐다. 특히 시장에서는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이 다시 유입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zkAPI 출시 소식도 두 번째 상승 원인으로 거론된다.
기술적으로는 2699달러 부근이 단기 지지선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이더리움은 7일·3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상대강도지수는 64 수준으로 과열 구간에는 진입하지 않은 상태다.
단기적으로는 2800~2900달러 구간이 주요 저항선으로 꼽히며, 반대로 2699달러 지지에 실패할 경우 2630~2580달러 부근까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번 zkAPI 출시 소식은 가장 강력한 가격 촉매로 평가되지는 않지만, 장기적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의 활용성 확대를 보여주는 개발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트코인을 선두로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더 다양한 기회를 접하고 싶다면 AI 코인 추천 가이드를 확인하기 바란다.

